소프트웨어 중심 차량은 테슬라가 가장 앞서가지 않아?
네! 테슬라는 현재 가장 고도화된 SDV를 구현하는 제조사에요. SDV의 핵심이라는 OTA(Over The Air, 무선 통신으로 소프트웨어를 업데이트하는 기술)를 통해 차량 기능을 업데이트 해주는데요. 위에 틱톡 영상은 테슬라가 테슬라 공장 근처에 주차된 수많은 차량들의 OTA를 진행하는 모습이에요. 테슬라는 자동차에 설치되어 있는 카메라나 센서와 같은 여러 가지 하드웨어를 소프트웨어 개발에 따라 OTA로 최신 기능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죠. 또, 테슬라의 가장 큰 자랑 중 하나인 FSD(Full Self Driving, 자율주행) 또한 OTA를 통해 업데이트하여 기능을 구현할 수 있어요.
테슬라 수익모델 또한 굉장히 재밌는데요. 2020년 매출 기준으로 7%인 2조 5,000여억 원이 ‘서비스’에서 일어나고 있어요. 차량이라는 하드웨어를 판매하는 기업에서 시비스 매출이 이처럼 큰 것은 SDV 시장의 가능성을 한번 더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죠. 이러한 테슬라의 모습은 차량 내 인포테인먼트(음악, 콘텐츠, 내비게이션) 사용 중심의 OS에서 테슬라와 같이 차량제어, 자율주행 기능 강화를 적용한 통합 OS 형태로 변화하게 되었어요.
테슬라 말고, 다른 제조사에서는 그럼 통합 OS 개발이 잘 되고 있는 건가?
그럼요. 폭스바겐은 카리아드라는 개발 그룹사를 통해 ‘VW.OS’를 개발하고 있고, 메르세데스 벤츠는 엔비디아와 협력하여 ‘MB.OS’를, GM은 ‘얼티파이(Ultifi)’, 도요타는 ‘아린(Arene)’이라는 독자 OS를 개발 중이에요.
국내에서는 현대차에서 소프트웨어를 강화하기 위해 분산되어 있던 소프트웨어 개발 채널을 통합하여 단일화된 ccOS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어요. 2030년까지 소프트웨어 매출 비중을 30%까지 키우고, 담당 인력 또한 매년 20% 이상 증원할 거라고 해요.
그럼 OS 개발은 모두 자체적으로 하는 건가?
SDV 차량 개발에 따른 OS 내재화는 3가지 전략이 있다고 봐요.
첫째, OEM 자체가 소프트웨어 개발 위주로 전환하여 대규모 투자를 통해 독자적으로 개발을 하는 건데요. 대형 완성차인 폭스바겐, 토요타, 테슬라 등이 여기에 포함되죠.
둘째, 주요 SW 도메인과의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기능별 전문 SW에 긴밀한 파트너십을 통해 개발하는 경우가 있는데요. 구글이 가장 앞장선 기업으로, ‘안드로이드 오토모티브’를 개발하여 현재 볼보, 혼다, 포드, 스텔란티스 등이 이를 활용한다고 밝힌 상태에요.
세 번째는 모든 소프트웨어를 아웃소싱하는 경우에요. OS뿐만 아니라, 차량 제어, 엔터테인먼트 영역까지 관여하는 형태의 소프트웨어를 개발하여 적용하는 완전 외주 형태의 전략으로, 보통 소규모 제조사에서 이를 채택하고 있죠.
자동차 산업에서 SDV는 이제 가장 주목할 만한 모빌리티 혁명이에요. 기술, 시장, 소비자 등 다양한 요소가 자동차 산업을 소프트웨어 중심으로 변화시키고 있어요. 이러한 변화는 OEM의 차량 소프트웨어, 하드웨어 아키텍처 설계, 제품 개발 프레임워크, 공급망 시스템 및 비즈니스 모델을 포함하여 자동차 산업의 모든 측면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봐요. SDV로의 변화는 자동차 산업을 주도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이고, 우리 또한 그 변화에 맞춘 시각을 갖추어 두어야 할 때예요. |